영화 리뷰: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The Favourite, 2018)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18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권력과 사랑을 둘러싼 세 여인의 치열한 암투를 그린 시대극이다. 기괴하면서도 독창적인 연출로 유명한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올리비아 콜먼, 레이첼 와이즈, 엠마 스톤의 강렬한 연기가 돋보인다. 화려한 궁정의 모습 뒤에서 벌어지는 음모와 배신, 욕망의 싸움을 흥미롭게 풀어낸 작품이다.
영화 정보
- 영화 제목: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 (The Favourite)
- 장르: 드라마, 시대극, 블랙코미디
- 감독: 요르고스 란티모스
- 출연진
- 올리비아 콜먼 (앤 여왕 역)
- 레이첼 와이즈 (사라 제닝스 말버러 역)
- 엠마 스톤 (애비게일 힐 역)
- 니콜라스 홀트 (할리 경 역)
- 조 앨윈 (매샴 역)
- 개봉일: 2018년 11월 23일
- 상영 시간: 119분
- 평점: IMDb 7.5 / 로튼토마토 신선도 93퍼센트
- 수상 내역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올리비아 콜먼)
- 아카데미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
- 베니스 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수상
줄거리: 여왕을 차지하기 위한 두 여인의 대결
18세기 초 영국, 전쟁과 정치로 혼란스러운 시기, 병약한 앤 여왕이 왕좌에 있지만 실제 정치는 그녀의 오랜 친구이자 연인인 사라 제닝스가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몰락한 귀족 가문의 딸 애비게일이 궁정에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진다.
- 처음에는 하녀로 일하던 애비게일은 여왕의 총애를 받기 위해 교묘한 계략을 펼치며 사라를 밀어낸다.
- 사라는 권력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맞서지만, 애비게일은 더욱 교활한 전략으로 여왕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 여왕의 총애를 차지하기 위한 두 여인의 암투는 점점 더 치열해지고, 결국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말을 맞이하게 된다.
권력과 욕망의 심리 게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단순한 시대극이 아니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을 날카롭게 조명하는 작품입니다.
- 사라와 애비게일의 관계는 단순한 적대가 아니라, 우정을 가장한 질투와 경쟁으로 묘사됩니다.
- 여왕은 강한 듯 보이지만 사실은 외롭고 불안정한 인물로, 두 여인의 권력 다툼 속에서 이용당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독창적인 연출
- 광각 렌즈 사용: 일반적인 시대극과 달리, 넓은 화면으로 궁정 내부를 담아내며 기묘하고 왜곡된 느낌을 줍니다.
- 어두운 유머와 날카로운 대사: 궁정 내부의 긴장감 넘치는 권력 싸움을 블랙코미디적인 요소로 표현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 현대적인 감각의 시대극: 클래식한 드라마처럼 보이지만, 빠른 전개와 신선한 연출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배우들의 강렬한 연기
앤 여왕 (올리비아 콜맨) – "나는 사랑받고 싶다!"
영국의 여왕이지만, 병약하고 불안정한 정신 상태
사랑과 관심을 갈구하며, 쉽게 주변에 휘둘린다.
사라와 애비게일 사이에서 갈등하며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한 결정을 내린다.
올리비아 콜맨의 연기가 빛나는 캐릭터!
"네가 나를 사랑하는지 어떻게 알지?"
사라 말버러 (레이첼 와이즈) – "나는 여왕을 조종한다."
여왕의 오랜 친구이자 정치적 조언자, 그리고 연인
사실상 왕국을 통치하는 실세
자신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애비게일이 등장하면서 그녀의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나는 여왕을 보호하는 사람이야. 하지만 넌 뭐지?"
애비게일 힐 (엠마 스톤) – "나는 더 높은 곳을 원한다."
몰락한 귀족 출신, 새로운 기회를 노리는 야심가
처음엔 순수해 보이지만, 점점 더 교활한 면모를 보인다.
사라를 밀어내고 여왕의 총애를 차지하려는 전략가
권력을 위해 도덕성 따위는 버릴 수 있다!
"난 한 번 내 자리를 빼앗긴 적이 있어. 다시는 그러지 않을 거야."
명장면
- 토끼들과 함께 있는 여왕: 앤 여왕이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며 토끼들과 시간을 보내는 장면은 그녀의 외로움을 강렬하게 드러냅니다.
- 애비게일과 사라의 대결: 궁정에서 서로를 몰아내려는 두 여인의 심리전이 극에 달하는 순간들은 영화의 백미입니다.
- 엔딩 장면: 여왕과 애비게일 사이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결말은 충격적이면서도 여운을 남깁니다.
결론: 화려한 궁정 속 치열한 심리전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단순한 역사극이 아니라, 권력과 인간의 본능을 기묘하고 강렬하게 그려낸 작품입니다.
세 여성 캐릭터가 펼치는 심리전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돋보이며, 기괴하면서도 몰입감 있는 연출이 새로운 시대극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권력을 향한 여성들의 심리전이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화려한 시대극을 좋아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독특한 연출과 심리 게임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영화입니다.